연말과 겨울방학 여행 일정을 미리 잡아 두시는 분이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가족이 함께 영국에 가신다면 영국비자신청은 어른 몫만 챙기면 되는 일이 아닙니다. 돌 지난 아기도 한 건, 초등학생도 한 건씩 따로 받아야 하고, 아이 건에서 실제로 막히는 지점은 어른 건과 다릅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한 사람당 한 건입니다
한국 국적자는 2025년 1월 8일 이후 영국을 방문하거나 환승할 때 전자여행허가(ETA)를 받아야 합니다. 관광이나 단기방문에 쓰는 영국비자의 기본 경로입니다. 다만 공항 안에서 입국심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갈아타는 환승이라면 받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허가는 각자의 여권에 연결되어 유효기간도 그 여권을 따르기 때문에, 가족 네 명이 가신다면 네 건을 각각 신청하셔야 합니다.
수수료는 영국 정부가 정한 금액으로 1인당 20파운드입니다. 2026년 4월 8일 개정으로 16파운드에서 올랐는데, 국내 안내문 가운데 아직 옛 금액이 남아 있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인원수만큼 곱해지는 항목이라 가족 단위에서는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최종 결제 금액은 결제 화면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2년이고, 여권 만료일이 더 빠르면 그날까지입니다. 아이 여권 만료일이 2년 뒤보다 앞서 있으면 ETA도 그날 함께 끝나므로, 아이 건은 여권 만료일부터 확인하고 시작하십시오. 기본 요건은 한국인을 위한 ETA 안내에서 함께 확인하십시오.
앱으로 넣으실 때 만 10세가 경계입니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UK ETA' 앱입니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으실 수 있고, 앱 대신 온라인으로 신청하셔도 됩니다.
얼굴 스캔은 만 10세가 경계입니다. 앱에서 10세 이상은 카메라로 얼굴을 스캔해 본인인지 확인하고, 9세 이하는 이 절차를 거치지 않습니다. 스캔이 생략된다는 뜻일 뿐 얼굴 사진 자체가 면제된다는 뜻은 아니니, 아이 사진은 그대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사진 한 장 제대로 건지는 데 시간이 걸리니, 신청 화면을 열기 전에 미리 찍어 두시는 편이 편하십니다.
다시 받게 되는 쪽은 여권이 아니라 사진입니다
저희가 최근 접수한 71건을 보면, 얼굴 사진이 영국 정부 요건에 맞지 않아 다시 찍어 보내달라고 요청드린 경우가 10건이었습니다. 7명 중 1명꼴입니다. 같은 71건에서 여권 아래쪽 기계판독영역(MRZ)이 읽히지 않아 여권을 다시 받은 경우는 1건이었습니다. 준비에 시간을 더 쓰실 곳은 여권보다 얼굴 사진입니다.
아이 사진은 컬러여야 합니다. 사진관 인화본이나 A4 용지에 붙인 사진을 통째로 찍어 올리시면 얼굴이 아니라 종이를 찍은 것으로 처리되기 쉬우니, 얼굴이 화면을 채우도록 잘라서 올리십시오. 벽을 등지고 정면에서 고른 빛을 받는 자리가 가장 낫고, 얼굴 한쪽에 그림자가 깔리면 다시 찍게 될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여권은 아래 두 줄을 손가락이나 커버로 가리지 마십시오.
신청서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미리 보고 시작하십시오
신청서에는 인적사항과 연락처, 얼굴 사진, 그리고 자격과 범죄경력에 관한 짧은 질문이 들어갑니다.
모든 항목은 여권에 적힌 그대로 넣으셔야 합니다. 이름 표기나 여권번호, 생년월일이 한 글자라도 어긋나면 나중에 조회 단계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항목별 작성 순서는 영국비자신청 절차 안내를 참고하십시오.
승인되었다고 입국이 자동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ETA는 비자가 아니라 이동 허가여서, 그 자체로 영국 입국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입국 여부는 국경에서 판단합니다.
언제 신청하시면 좋을까요
2026년 2월 25일부터 항공사 등 운송사가 자동 조회로 유효한 허가를 확인하고, 확인되지 않으면 탑승 자체가 거부됩니다. 문제가 드러나는 자리는 영국 입국심사대가 아니라 출발지의 탑승 수속 창구이니, 공항에서 해결하실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결과는 보통 하루 안에 이메일로 오지만 최대 3영업일이 걸릴 수 있어, 영국 정부는 출발 최소 3영업일 전에 신청할 것을 권고합니다. 가족 건이라면 여기에 여유를 한 번 더 얹으십시오. 서류가 갖춰진 뒤 제출을 마치기까지 걸린 시간은 저희가 측정한 14건 기준 평균 3분 30초대였습니다. 이는 영국 정부의 심사 시간과는 전혀 다른 값이며, 전체 일정을 좌우하는 것도 제출 속도가 아니라 사진과 여권이 한 번에 통과하느냐입니다.
저희는 영국 정부나 그 산하 기관이 아니며, 승인 여부는 영국 정부가 결정합니다. 수수료와 요건, 처리 기간을 비롯한 공식 정보는 영국 정부 공식 사이트 GOV.UK에서 최종 확인하십시오.